Saturday, November 30, 2013

아버지란...

오늘 지은이의 머리를 짧게 잘랐다. 듬성등성 보이는 지은이의 뒷통수가 내 맘을 가끔씩 걱정하게 했다. 그래서 내 아내의 동의를 구하고 우리가 자주가는 단골 미장원에서 지은이의 머리를 말끔히 밀었다. 그런데 지은이의 머리카락이 깍겨져 나갈 때마다 내 맘이 울렁울렁 거렸다. 내 아내는 오늘 저녁 맘이 엄청 상한 것같다. 안다. 나의 어머니가 머리카락 숱이 많이 나게 하기 위해서 이렇게 하라고 하셨지만 내가 우리 지은이의 아버지로서 내린 결정이다. 단지 하나, 만에 하나, 정말 우리 지은이 머리카락이 찰랑찰랑해질 수 있다면 오늘 이렇게 꿀꿀한 이맘도 잘 참을 수 있다고 기도합니다. 지금 막 지은이를 재우고 지은이가 잠든 뒷머리자락을 보며 내가 선택한 길이 옳았다고 다시한번 믿어봅니다. 사랑한다 내 딸 지은아...

Friday, October 11, 2013

멍청한 사람들

프로그래머로서 한 십수년간 한우물을 파다보니 이젠 마음이 일면 코드가 만들어지는 절대 고수의 경지에 이르게 되었다. 깨달음을 얻고 난뒤 자주 느끼게 되는 한가지가 오늘의 주제가 된다. 얼마나 많은 새로운 프레임 워크들이 생겨나는가. 아마도 하루에서 여러개의 새로운 것들이 생겨날 것이다. 그것들이 잘못되었다는 것이 아니다. 다만 멍청한 사람들의 디베잇을 보고 있노라면 짜증이 나서 웃음이 나온다. 가령 python vs c#을 구글 검색을 해보면 여러가지 주장들을 보게 된다. 만약에 어느 누구든지 나 처럼 C#의 달인의 경지에 오른 사람이라면 그러한 주장들이 얼마나 어린애들 소꼽장난 같은 것인지를 알것이다. 조금 아는 것이 마치 모든 것을 아는 것처럼 현학하며 사는 사람들...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멍청하다고.

Wednesday, October 9, 2013

잡념들...

내가 마이크로 소프트 닷넷 프로그래머가 되기로 한지가 언 십이년이 되어 간다. 나는 항상 뭐가 가장 좋은 방법으로 프로그래밍을 할까하는 생각을 자나깨나 한다. 지난 프로젝트들중에는 이런 것들을 나의 실력으로 만들 수 있는 소중한 경험들이 있었다. 아마도 지금의 내가 있기에는 이런 경험들이 하나둘 모여서 되지 않았을까? 내가 다니고 있는 부서에는 다른 부서에서 팀이라고 한다. 그러나 가만히 들여다 보면 우린 팀이 아니다. 그냥 자기가 맡은 일만을 하는 그런 직원들로 이루어진 집단이다. 더 정확히 말하면 나보다 먼저 들어온 엔지니어들은 지독히도 개인주의적 프로그래머들이다. 팀워크가 먼지 모르는 사람들인것같다. 그러나 그들중 몇몇은 팀리더가 되려고 한다. 아마도 직위나 돈이 목적이 아닐까? 나도 그런 생각을 하는 걸까? 나는 어떠한 문제에서도 설령 내가 맞다고 하더라도 협상을 할 용의가 있지만 다른 사람들은 아닌 것 같다. 웃긴건 내가 그들보다도 더 좋은 생각과 시스템을 가지고 있더라도 결국 어느 시점에서는 생각과 시스템을 그들이 생각하는 것에 적당히 맞춰줘야 한다는 것이다. 무지한 사람들과 같이 일을 해야하는 나의 고충이 내 머리를 어지럽힌다. 아 잠이 온다. 그리고 내일기를 이렇게 시작해서 좋다.